현지 생활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미국 내 은행 계좌(Checking Account)를 개설하고, 결제를 위한 체크카드(Debit Card)와 신용카드(Credit Card)를 만들어야 한다. 예금 계좌(Saving Account)는 굳이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된다.
초기 정착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집과 자동차이다. 집을 계약할 때는 당장 미국 현지의 은행 계좌와 카드가 필요하지 않지만, 자동차 구매 시에는 은행 계좌나 체크카드가 있으면 자동차 구매 비용 지불이 훨씬 편리하다.
신용카드는 신용이 있어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미국에서의 신용이 전혀 없기 때문에 신용카드를 바로 만들기 어렵거나, 만들 수 있는 카드의 종류가 제한될 수 있다. 또한, 신용카드 사용 시 수수료(1~3%)가 추가되거나 할인율이 달라질 수 있어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는 반드시 결제 금액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Costco를 이용할 예정이라면,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는 Visa 카드로 만드는 것이 좋다. 2024년 기준으로 Costco에서는 Visa 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다. 그리고 포틀랜드 내 한인마트(G-Mart, H-Mart)의 경우 Amex 카드를 받아주지 않았다.
은행 관련 업무의 과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SSN으로 인해 Credit Card 발급까지 어느 정도 기간이 소요된다.
미국에서는 은행 계좌 개설, 신용카드 신규 가입 시 제공되는 혜택이 좋다. 직원이 이 내용을 직접 알려주지는 않기 때문에, 미리 검색을 통해 Promotion에 해당되는 내용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은행을 선택해야 한다. 먼저 미국으로 온 지인의 경우에는 Bank of America(BOA)에서 은행 계좌를 개설했다고 들었다.
은행을 선택할 때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할 수 있다.
나는 Chase 은행에 계좌를 개설했다. 미국 신용카드 혜택을 조사하던 중, Chase 신용카드의 혜택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가 많아 첫 은행으로 선택했다. 앞으로 모든 설명은 기본적으로 Chase를 기준으로 진행된다.
만약 수수료가 부담된다면, 이를 부과하지 않는 Capital One이나 Discover를 고려할 수 있다.
처음에는 예약없이 은행을 방문하였다. 은행 내에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입출금을 담당하는 창구와 상품 상담을 하는 창구가 분리되어 있었다. 입출금 창구는 바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상품 상담 창구는 미리 예약이 필요하다. 은행 계좌 개설이나 체크카드 발급을 위해서는 적어도 하루 전에 방문 예약을 해야 한다. 예약은 Chase 홈페이지, 앱, 또는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따라서 임시 숙소에 도착한 후, 바로 다음 날의 일정을 예약하는 것이 좋다. 예약 없이 은행을 방문하면, 직원이 예약 일정을 잡아주고, 그 일정에 다시 방문하라고 할 것이다.
계좌 개설 및 체크카드 발급을 위해 예약 후 Chase 은행을 방문했다. 참고로 입출금 계좌는 Checking Account, 체크카드는 Debit Card라고 한다.
Chase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기 위해 요구한 정보는 다음과 같다:
Chase 은행은 신규 계좌 개설 고객이 일정 기간 동안 특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현금을 입금해 준다. (참고) 예를 들어, 내 경우 90일 이내에 USD 500 이상의 급여성 금액이 내 계좌로 입금되면 USD 300을 받을 수 있었다. 급여성 금액은 월급이나 정부 지원금 등 공식 소득을 의미하며, 나는 한국에서 해외 송금으로 USD 500 이상을 입금하여 해당 조건을 충족했다.
체크카드의 발급도 계좌 개설과 동시에 진행된다. 체크카드는 큰 혜택이 없으며 주로 신용카드 발급 전 임시 결제 수단으로 사용된다. 발급받은 체크카드는 Chase 앱을 통해 바로 Apple Pay에 등록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실물 카드는 제공한 거주지 주소로 1주일 이내에 배송된다.
미국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Social Security Number(SSN)가 필요하다. 따라서 다음의 절차는 당연히 SSN을 발급받은 후에 진행한다.
미국의 신용카드는 한국 신용카드와 비교했을 때 혜택이 풍부하다. 혜택은 크게 다음의 2가지로 나누어 진다:
예를 들어 American Express의 Delta SkyMiles® Gold Card의 경우 Offer를 받아 6개월간 USD 2,000을 사용하면 70,000 Bonus Miles(약 USD 700 상당)를 받을 수 있다. 참고로 비수기에 Mexico Cancun으로의 왕복 비행기가 약 25,000 Miles 정도 소요된다.
당연하지만 나는 미국 내에서 소득, 소비 기록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신용점수(Credit Score)가 없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혜택이 좋은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다. 혜택이 좋은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신용점수가 높아야 한다.
신용점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각종 요금을 은행 계좌로 자동 이체한 실적을 쌓거나 체크카드 사용 실적을 쌓아야 한다. 다만 체크카드는 혜택이 미비하고, 정확하지는 않지만 체크카드 만으로 신용점수를 쌓는 것에는 한계가 있는 듯 하다.
신용점수가 없는 상태에서 신용점수를 쌓기 위한 신용카드를 발급 받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 신용카드는 Cashback 수준이 1% 정도로 혜택이 좋지 않은 편이나, 그래도 신용점수를 쌓기 위해 발급 받는 것이 나은 것 같다.
SSN을 발급받은 후, 해당 정보를 은행에 등록해야 한다. 신용점수는 SSN과 연동되는 것으로 보이며, Chase 은행의 경우에는 직접 은행을 방문하여 SSN을 등록해야 했다.
Chase 은행 앱을 통해 나의 신용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 기능은 SSN 등록 후에 활성화된다. SSN을 등록한 후 처음 확인한 나의 신용점수는 대략 680점이었다.
한국에는 신용점수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기관이 두 곳 있다. 마찬가지로 미국에도 여러 신용 평가 기관이 있으며, 나는 그중 Experian에 가입하여 은행 정보를 연동했다. Experian은 내 은행 계좌 내역과 체크카드 및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수집하여 신용점수를 분석하고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입 과정은 Experian 홈페이지에서 계정을 만든 후, 모바일 앱을 설치하는 순으로 진행했다.
카드 업체들은 신용 점수가 없거나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용 점수 관리용 카드를 제공하고 있다. 신용 점수가 없는 경우 초기에는 이러한 카드만 발급받을 수 있다. 추후 혜택이 좋은 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처음에는 신용카드를 한 장만 발급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 경우 초기에 온라인으로 신용카드 발급 절차를 알아보았고, 대부분이 Discover it® Cash Back Credit Card를 추천했다. 이 카드를 온라인으로 신청하여 발급받았지만, Discover 카드는 Costco에서 사용할 수 없어 불편함을 겪었다.
이후 Chase 은행의 Visa 카드인 Chase Freedom RiseSM Credit Card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발급받았다. 이 당시 나는 이미 은행을 방문하여 SSN을 등록했으며, Chase 앱에서 첫 신용점수도 확인한 상태였다. 이 카드는 SSN 등록 후 신용 점수가 없는 상태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는 발급 후 바로 Apple Pay에 등록하여 사용할 수 없다. 실물카드 내 적혀있는 Security Code를 알아야만 카드를 활성화하고 Apple Pay에 등록하여 사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나는 단기간에 두 개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았다. 다만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초기에 복수의 카드를 발급받는 것은 신용점수 관리에 좋지 않다. 그래서 만약 다시 시작한다면 처음부터 Chase 신용카드만 발급받았을 것이다.
혜택이 좋은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대략 700점 이상의 신용점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내가 American Express Delta SkyMiles® Gold Card를 신청하여 승인받은 것도 Chase 앱의 신용점수가 700점 이상으로 상향된 이후였다. 대략적인 Timeline을 보면
날짜 | 내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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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6일 | Chase 은행 계좌 개설 및 체크카드 발급 신청 |
3월 6일 | Social Security Number 발급 신청 |
3월 21일 | Discover it® Cash Back Credit Card 발급 신청 |
3월 25일 | Chase Freedom RiseSM Credit Card 발급 신청 |
5월 13일 | 709점으로 신용점수 상향 조정 |
5월 14일 | American Express Delta SkyMiles® Gold Card 발급 신청 |
과 같다. 모든 발급 절차에서 실물카드는 대략 1주일 뒤 우편으로 받을 수 있었다.
주요 혜택은 다음과 같다.
Offer는 카드 신청 웹페이지에 접속하는 위치에 따라 다르게 제공되는 것으로 보인다. 집에서 접속할 때와 다른 장소에서 접속할 때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Delta 항공의 홈페이지에서 로그인한 후 카드 신청 페이지를 방문하면 더 좋은 Offer를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검색을 통해 얻었고, 이 방법을 따라 70,000 Bonus Miles의 Offer를 받아 카드를 신청했다.
카드의 주요 혜택은 홈페이지와 마일모아 관련 글을 참고하자.